무등산 장불재

우리나라 각지의 국립공원을 일생동안 한번씩은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가게 된 무등산.
여러 코스가 있지만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무등산의 절경인 주상절리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는 도원마을-장불재-규봉 코스를 선택. 도원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면 4시간 반만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코스.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도원마을에 있는 탐방지원센터. 여기서 장불재로 올라갈지 규봉으로 올라갈지 선택할수 있다. 장불재부터 가면 규봉을 나중에 보고, 규봉부터 가면 장불재를 하산길에 보는 것.
장불재 쪽이 경사가 완만해서 보통 이쪽으로 먼저 가는 것이 대세.

장불재 쪽 등산로 초입. 계곡 근처를 따라 올라가는 길인데 최근 비가 별로 안와 물이 많지는 않은 듯. 그래도 나무가 터널처럼 우거져 뜨거운 햇볓을 가려주는 숲길이라 더위가 덜하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2/3정도 온 지점. 이것저것 싸온 과일들 먹어가며 쉬엄쉬엄 왔는데도 빨리 올라온 듯한 느낌. 도원마을에서 장불재까지 보통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 서광처럼 비치는 빛줄기도 아름답다. 잠시 서서 하늘도 봐가며 부채질도 해가면서 느긋이 올라갔다. 한여름인데다 평일이라 등산객도 아직은 우리 뿐.

드디어 도착한 장불재. 우뚝 서있는 화산암 양쪽으로 안내판이 있다. 멀리 보이는 주상절리 쪽이 무등산 정상 방향. 8,700만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육각형 기둥모양으로 갈라져 무등산의 주상절리가 되었다고.

여기도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 재임 중 이곳에서 산상 연설도 하셨다고. "멀리 보면 대의가 이익이고, 가까이 보면 눈앞의 이익이 이익이다"라는 명문장.

장불재에 있는 휴게시설과 탐방지원센터. 휴게시설 안에는 꽤 큰 LCD티비와 모기 쫓는 스프레이까지 구비돼 있었다.

멀리 보이는 무등산 정상 방향. 좌측 끝 쪽이 서석대, 우측 끝 쪽이 입석대로 둘 다 주상절리 지대.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은 출입 통제 구역.

장불재에서 본 서석대. 최대한 가까이 당겨 찍어봤다. 돌 기둥들이 병풍처럼 늘어서있다.

역시 당겨 찍은 입석대. 과연 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싶은 절경.

장불재에서 내려다본 광주 시내 방향. 이런 대도시에 1,000미터가 넘는 산이 바로 인접한 곳은 전세계적으로도 몇군데 안된다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바로 규봉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데 한 외국인이 입석대와 서석대 쪽으로 혼자서 씩씩하게 올라가는 걸 보고 우리도 질 수 없어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했다. 해지기 전에 산을 내려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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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도원명품마을방문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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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장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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