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 : 공포영화의 법칙을 비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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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이런 개호로 무비를 봤나
 대막장 대난장의 향연
 귀신괴수괴물 어벤저스 캐릭터 박람회

★★★★★


공포영화 마지막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한동안 공포영화 리뷰는 없을 예정이에요. (이벤트가 없는 한) 그동안 무서운 영화 보느라 욕보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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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는 여러장르가 있습니다. 죠스나 피라냐, 미스트같은 동물을 내세운 자연계 호러부터 귀신,악령,유령이 등장하는 초자연 호러 (엑소시스트, 컨저링) 그리고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슬래셔 무비 등 다양한 장르로 세분화 되지요. 물론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훨씬 더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고 하이브리드 혼성잡종도 있겠지만 크게 이정도로 나눌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중 끔찍한 공포와 함께 정신적 데미지까지 입히는 공포물이 바로 슬래셔 무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귀신이나 유령은 존재를 부정하고 동물들은 잘 피해 다닌다 쳐도 정신나간 인간들이나 돌연변이 만큼 현실적으로 공포스럽고 무서운게 없죠.

할로윈,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나이트메어, 13일의 금요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스크림, 쏘우 등으로 대표되는 슬래셔 무비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합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그 역사는 활발히 쓰여지고 있지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최근작은 '유아넥스트', '해피 데스데이'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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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슬래셔(slasher) 무비에는 우리가 잘아는 공식과도 같은 익숙한 클리셰(cliché)가 존재합니다. 꼭 신선한 청춘들이 등장하고 삼삼오오 모여 인적드문 캠핑을 떠나는데 마약하는 놈, 조신하지 못한 금발의 아름답고 풍성한 여자, 근육질이나 잘생긴 남자, 예의없는 인간 등이 주로 포진해 있지요. 그리고 한명씩 사망플래그에 준하는 행동을 하면서 줄초상이 이어집니다.

가지말라는 곳을 비웃고 가거나 곧 돌아오겠다고 하거나 샤워등의 과한 노출을 하거나 둘만 자리를 피해 사랑을 나누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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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개봉한 '캐빈 인 더 우즈'는 이런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극초반부터 아주 교과서적으로 충실하게 따라갑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주인공들을 모니터링하는 의문의 회사 직원들과 최첨단 장치들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 뭐지?' 하는 의문을 품게 되는데 계속 보다 보면 애초에 전통성과 진지함은 거세된 영화란걸 깨닫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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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상상을 처참히 무너트리고 장르의 모호함 속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내가 지금 대체 뭘 본거지?' 하며 제대로 머릿속에 헬게이트가 열리는 영화에요. 뭐랄까 돈좀들인 졸부의 병맛 B급영화? 평범함은 거부한 호러영화의 진화? B급 영화의 미래와 가능성을 보여준 마치 미래로 시간 여행 온 이블 데드? 이런 생소함과 당황스런 전개와 결말이 머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영화에는 제가 일부러 사진을 안 넣었지만 전세계의 다양한 귀신, 괴수, 괴물, 살인마 들이 총출동해요. 그리고 빨갛게 영화를 물들이죠... 뭐 이 정도만 알고 그냥 보시면 됩니다.ㅎㅎ


126B424B4F97EE8829.jpg진짜 무서운건 바로 인간

한가지 확실한 건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는 것! 정말 약빨고 만든 유니크하고 신박 기발 참신 획기 창의 위트 전율 통쾌한 영화라고 장황하게 정의할 수 있겠네요.ㅎㅎ

'무서운 영화 시리즈'가 온갖 공포영화를 패러디해 코미디로 비틀어서 웃음을 선사했다면 이 영화는 온갖 공포캐릭터들을 모두 소환해 현대문명을 접목한 신박한 아이디어로 비틀어 놀라움을 선사한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스터도 집을 비틀었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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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드루 고더드 감독는 이 영화가 입봉작이라고 해요. 클로버필드와 마션의 각본을 썼으며 작년에는 두번째 영화 '배드 타임즈: 엘 로얄에서 생긴 일'이 개봉했죠. 이 영화는 전 그냥 그랬어요. 쿠엔틴 타란티노 짝퉁느낌도 들고...

배우는 햄식이형이 얼굴마담으로 활약하네요.ㅎㅎ 그 형은 과연 죽을까요? 그렇다면 언제? (힌트:비싼몸값)

슬래셔 무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감당하기 벅찬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제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선물하고 싶은 공포 영화였습니다. 상당히 고어하니 내성이 강하신분들만 찾아 보시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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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7%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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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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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고어물에 평점 97이라니 궁금하지만 저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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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ㅎㅎ 바이안스님께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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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깨는 영화중에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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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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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1편 같은 영화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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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는 진짜 엄청난 괴작이라고 생각합니다.너무 재미지게 만들어서 저도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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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딱 괴작이 맞는 표현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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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만 보고 망작인 줄 알았는데
리뷰 다 읽어보니까 신선한 명작인가 보네!! ㅎㅎㅎㅎ
근데 저기에 한국 귀신들도 나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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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귀신만 나오는 듯... 이거 정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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