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보이 : 포레스트 검프와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성을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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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순수한 영으로 기적을 노래하라
 휴머니즘과 감동이 물결치는 어른동화
 희망에 생기를 주는 미스트같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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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중에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산을 옮기고 못할 것이 없을 것" 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참고로 겨자씨는 PC기준 o ← 요정도 크기의 작은 씨앗으로 심으면 새가 앉아 쉴만한 나무로 크게 성장한다고 하지요. 아래사진은 몇년전 길에서 쉬다가 득템한건데 이렇게 동전안에 겨자씨를 넣고 판매도 하나 보더군요. 저도 이 동전 덕분에 겨자씨를 처음 봤습니다. 이것도 심으면 나무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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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옮긴다'는 표현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당시 유대인들의 관용적 표현이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큰짐하나 덜었다' 뭐 이런 식의 표현이랄까요?

비록 산을 옮길만한 기적은 보지 못했어도 저의 학창시절은 꽤나 기도가 잘 이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소하고 소소한 기도제목이긴 해도 바라는 건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언젠가는 대부분 이루어졌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행운권 추첨같은거는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하면 무조건 CD한장이라도 당첨되곤 했습니다.ㅎㅎ 한번은 학교앞에서 사온 병아리가 비실비실 거의 다 죽어가길래 슬퍼하며 두손으로 꼭 안고 살려달라고 기도하다가 잠들었었는데 깨어나니 아주 팔팔하게 뛰어 다녀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혼자 기뻐하기도 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병아리는 따뜻하게 해주면 다 건강하다고...)

지금은 뭐 믿음은 있지만 영빨이 많이 떨어지고 세속에 찌들어 내가 봐도 좀 실망스러운 삶을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운이 꽤 좋은 편이고 하늘에서 누군가가 날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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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한 영화 '리틀보이'는 성장이 더딘 키 99cm의 한 왜소한 소년 페퍼의 믿음과 희망 그리고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감동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이긴 하지만 순수했던 나의 어린시절이 많이 떠올라서 눈물도 많이 나고 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분이 많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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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배경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던 때로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지금의 대한민국 못지않게 좋지 않고 결국엔 원자폭탄까지 투하하게 된 그때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페퍼는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당하면서 아버지와 좋은 친구이자 깊은 파트너의 관계를 나눕니다. 하지만 가족 중 남자 한명은 꼭 입대를 해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아버지가 입대를 하며 페퍼를 떠나게 되지요. (다큰 형이 한명 있었지만 평발이라는 이유로 면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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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져있던 페퍼에게 또한번 아버지가 전쟁터에서 실종되었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지고,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일본인 '하시모토'를 자연스레 증오하게 됩니다. 이미 그 일본인은 마을에서 증오의 대상이 되어 있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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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목사님의 설교말씀 (글 도입에 언급했던)을 듣고 상담을 하다가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위한 방법이 적힌 목록을 받게 되면서 소년으로서는 어려운 일곱가지 과제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내용으로 영화는 전개됩니다. 목사님이 페퍼에게 병을 옮겨보라고 하면서 깨우쳐 준 말씀은 정말 무릎을 딱 치게 되는 말씀이었어요. (영화에서 확인해 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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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사님이 추가한 미션은 하시모토와 친구되기!

이 영화는 스토리 위주의 단순한 플롯이라서 그냥 이 정도로만 언급하는게 좋겠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보시면서 기적과 감동을 경험해 보세요.^^ '포레스트 검프'와 '인생은 아름다워'의 초반부와 같이 살짝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유쾌하게 설정을 풀어가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방식이라 두 영화를 좋아하신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아주 건전한 영화라서 보시고 나면 다들 만족해 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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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로 2006년 '벨라'에 이은 두번째 연출작입니다. 벨라도 기회가 되면 봐야겠네요. 그리고 올해 최고의 미드 '체르노빌'의 반가운 얼굴도 페퍼의 엄마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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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게 있으시다면 영화속 '페퍼'처럼 신념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에너지를 쏟아보는 게 어떨까요? 아... 저는 여러분의 원하는 바를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바로 떡/상/ 이겠죠!ㅋㅋ 겨자씨만한 우리들의 믿음이 모이면 떡산을 옮길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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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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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8%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256962-little-boy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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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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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이 있다면 정말 재미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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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 주말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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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너무 좋아해서 열번도 더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한번 봐야겠네요.
근데, 키위파이님이 소개해주신 영화가 제가 즐겨 보는 올레티비 월정액관에는 거의 없더라구요...
전에 소개해주신 '플립'인가 하는 영화 꼭 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 보고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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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타깝네요. 비디오가게라도 있으면 바로 빌려보면 되는데 말이죠.^^
플립이랑 리틀보이가 없다는 건 좀 의외네요. 어느정도 흥행한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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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바램을 아실 줄이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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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감성에 어울리는 영화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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